큰일났다... 나 도파민 중독이라 책이 전혀 눈에 안 들어와.......
도파민 추구
늪여시
도파민에 절여진 현대인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이 왔음에도
도파민을 잃지 못해
책을 읽지 못한다
그런 당신을 위해 엄선한
어렵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는
도 파 민 개 쩌 는 도 서
가해자들 - 정소현 (현대문학)
위층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를 오고부터 부쩍 층간소음이 심해졌다.
몇 번 주의를 주어도 봤지만 그때마다 조심하겠다는 미지근한 대답뿐.
결국, 화가 나서 큰소리로 뭐라고 했더니 그날부터 미친 소음이 끊이질 않는다.
조용하다가도 내가 집에 오기만 하면 기다렸다는 듯 의자를 끌고 발을 쿵쾅대며 걷고 화장실 물을 세차게 내린다.
TV소리를 고막이 찢어질 정도로 틀어놓고 악쓰듯 웃고 온 방 구석구석마다 우당탕탕 뛰어댄다.
전쟁이다.
이건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선전포고였다.
나는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
소음에는 소음으로 맞대응하는 법.
나는 천장에 우퍼 스피커를 달아놓고 24시간 전설의 고향 귀신 울음소리를 틀어놓았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 같으면 즉시 긴 막대기를 들고 천장을 냅다 찍어버렸다.
결단코 이 전쟁에서 지지 않으리라.
언러키 스타트업 - 정지음 (민음사)
능력은 ㅈ도 없으면서 어디서 보고 들은 건 있어서 입 턴다고 클래스 101 강좌 개설해서 사람들 등골을 빼먹고
강의에 악플이라도 달리면 플랫폼에 악플 달렸다고 지워달라는 전화를 하루에 23984통씩 해대고 고객과 키배를 뜨고
갑자기 어디서 생겼다며 안마 의자를 회사 복지랍시고 사무실에 들여놓더니 사용하니까 한가하냐고 시비를 털고
대중없이 회사를 나왔다 안 나왔다 열시에 출근했다 두시에 출근했다 출근시간이 지 마음대로 널을 뛰며
하릴없이 사무실에 앉아있다가 맘에 드는 여자한테 인스타 디엠으로 별 개잡스러운 DM을 날리는 사람이
전부 동일인물이라면?
그리고 그게 우리 회사 사장이라면?
발가락이 닮았다 - 김동인 (새움)
남자는 자신이 고자라는 사실을 어느날 문득 깨달았다.
자신의 정자가 썩어버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하기야 지난 날을 돌이켜보니 인생을 막 살긴 했다.
그런 주제에 남자는 혼인을 하여 어여쁜 아내를 두고 싶었으니 참 이기적이기도 하였다.
남자는 아내를 맞이하고 싶은 욕심에
자신의 생식 능력에 문제가 있어 애가 생기지 않을 거라는 예감에도 불구하고
이를 아내가 될 여자에게 말해주지 않은 채로 결혼을 강행한다.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남자의 아내가 임신을 한 것이다.
GV 빌런 고태경 - 정대건 (은행나무)
충무로 극장에는 갈배가 나타난다.
극장에서 내놓는 GV(영화 감독+영화 관객+MC 또는 배우 또는 평론가가 모여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행사마다 참여하여 찬물을 끼얹는다는 영화광 갈배가.
영화 좀 본다는 시네마인들이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GV 빌런, 고태경.
처음으로 갖게 된 GV 자리는 화기애애했다.
고태경,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저 xxxx... 또 왔네........"
고백 - 미나토 가나에 (비채)
나는 교사다.
사별한 남편이 마지막으로 내게 남기고 간 선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내 딸.
그런 내 아이가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반 아이들에게 살해당했다.
오피스 괴담 - 범유진 외 4명 (안전가옥)
나에게 매일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하고, 나를 무시하고 욕하던 상사를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그러자, 상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모습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원래 없었던 사람인 양, 지워졌다.
텅 비어버린 상사의 자리를 가리키며 동료들에게 저 자리의 주인이 누군지 아냐고 묻자, "저긴 처음부터 비어있던 자리잖아. 갑자기 무섭게 왜 그래."라는 답이 돌아왔다.
x같은 상사가 없어지자, 끔찍했던 회사생활이 다시 없을 행복한 근무환경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이제야 사람답게 사는 기분이 든다. 이게 보통의 출근이구나. 나는 심지어 출근이 행복하기까지 했다.
그 여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씨xx아. 너, 우리 아빠 어떻게 했어?"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복복서가)
어느 날, 딸이 남자친구를 집에 데리고 왔다.
나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딸이 데려온 남자친구라는 놈은 살인범이라는 것을. 그것도 연쇄 살인을 저지른 싸이코패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문미순 (나무옆의자)
엄마가 돌아가셨다.
그러나 나는 행정센터에 엄마의 죽음을 신고하지 못했다.
사망 신고를 하게 되면 엄마 몫으로 나오던 연금의 지급이 중지된다.
그건 안 될 일이었다.
그렇게 나는 엄마의 죽음을 감췄다.
감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생의 베일 - 서머싯 몸 (민음사)
지금 이순간, 나는 불륜 중이다.
남편이 아닌 남자와 침대 위를 뒹굴고 서로 껴안고 낮거리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없어야 할 방문 밖 복도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설마.
남편은 아직 일터에 있을 시간인데.
그가 벌써 집에 돌아왔을 리 없다.
잘못 들었겠지?
더이상 소리가 나지 않아, 안도하려는 찰나,
방문 손잡이가 소리없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애거사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무인도에 초대된 10명이 노래 가사에 적힌 대로 하나씩 살해당한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부랴부랴 섬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10명이 전원 타살당한 후였다.
바야흐로 범인없는 연쇄살인사건이었다.
장르 상관없이 '도파민' 키워드 하나로 찾아보니 쩌리에 이미 소개되었던 책들이 또 소개되는 등 중복 도서가 꽤 있음 ㅎㅎ;
'홍학의 자리'는 왜 없냐고 물어보는 댓글이 있을 것 같아 미리 말해두자면 내가 이제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서임 ㅋㅋㅋㅋㅋㅋ
그건 이미 쩌리에서 소개가 100번쯤 된 것 같고,, 일단 참고 봐봐, 추천하기에는 당황스러우리만큼 초반이 너무 지저분하고,,,,,,
책에 온종일 시간을 쏟았으니 끝까지 다 읽고나면 오싹함이나 너무 재밌었다든가, 따뜻하다, 웃기다 등의 여운이 좀 남았으면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여운이 별로 남지 않는 책인 것 같아 적지 않았습니다~
명절 연휴 기니까 이중에서 한 두어 권 뽑아서 읽어보시고요,,
재미없으면...... 댓글에다가 따지세요 ㅇㅇ
어떤 책의 어느 부분이 재미 없었고 가장 별로였는지 얘기해 주삼 그것이 바로 독서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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